델리아 오언스가 쓴 책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가족에게 버림받고 홀로 습지에 남겨진 한 소녀가 오해와 편견속에서 홀로 살아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영화로 공개된 바 있는 소설은 사람이 아닌 자연에서 위로받는 한 소녀를 우리에게 소개한다.
난 한번도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았어.
사람들이 날 미워했어.
사람들이 날 놀려댔어.
사람들이 나를 떠났어.
사람들이 나를 괴롭혔어.
사람들이 나를 습격했단 말이야.....
아무도 없이 사는 법을 배웠다고
줄거리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엄마를 비롯한 모든 가족들이 떠난 외딴 습지에서 카야는 혼자 살아간다. 마을 사람들은 습지에 홀로 사는 카야를 '마시걸'이라 부르며 멸시하고 차별하며 온갖 소문을 지어 외면한다. 카야를 도와주는 사람은 비슷한 차별을 받고 있던 흑인 점핀과 그의 부인 뿐이었다.
그렇게 홀로 살아가던 어느 날 카야는 테이트를 만나게 되고 첫 사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행복한 사랑도 잠시 테이트가 도시의 대학에 입학하게 되고 카야는 다시 습지에 홀로 남겨진다. 외로움에 익숙해지던 어느날 해변에서 체이스를 만나게된다.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던 체이스와 카야는 사랑을 하고 결혼을 약속하지만 곧 그 모든 것이 체이스의 거짓말임이 들통난다.
카야는 홀로 습지에서 살아남았고 테이트의 도움으로 자신이 조사한 습지의 생물에 관한 책을 출판하게 된다. 그녀가 출판한 책이 인정을 받고 삶도 안정적으로 되가던 어느날 체이스가 습지의 소방망루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다. 보안관은 유력한 용의자로 카야를 지목한다. 사형이 확실하다고 모두가 확신했던 재판에서 카야는 무죄를 판결받는다. 그리고 다시 만난 테이트와 오랜시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습지에서 사망하게 된다.
카야의 유품을 정리하던 테이트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책소개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생태학자였던 델리아 오언스가 집필한 책이다. 2019년도에 번역되어 출간되었고 2022년 동명의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다. 작가인 델리아 오언스는 습지에서 홀로 사는 카야를 통해 고립이 사람에게 만들어 주는 외로움에 대해 쓰고 싶다고 했다.
작가 델리아 오언스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외로움’에 대한 책이라고 단언했고 처음부터 ‘고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카야가 느끼는 쓰라린 외로움의 정서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굉장한 호소력을 갖는다. 습지의 판잣집에서 혼자 살아남으려 분투하지 않더라도 이 시대의 우리는 각자 빌딩 숲이란 정글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며 하루하루 ‘외롭다.’ 타인을 믿고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기란 어렵고도 무서운 일이다._'가재가노래하는 곳' 중에서
이 책은 미스터리와 로맨스 그리고 자연의 신비로움을 모두 담아낸 경이로운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베스트 셀러에 등극하였고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평점 5 / 5
정말 아름답고 애잔하고 놀랍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소설이었다. 간만에 손에 땀을 쥐게 한 소설이었다. 그래서 소설을 다 읽자마자 영화를 보았다. 어린소녀가 습지에서 홀로 성장하는 내용은 여느 북미소설이나 '정글북'같은 느낌을 주지만 그와는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준다. 그리고 반전 역시 선사한다.
카야는 온갖 소문과 편견 그리고 오해로 외롭게 살아야 했던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체이스와같은 인물에게 금새 마음을 빼앗겼을 것이다. 하지만 카야는 지혜로운 여인이었다. 그리고 그 지혜는 습지의 대자연의 섭리들이 그녀에게 가르쳐 준 것이었다. 그렇게 카야는 사람들의 편견과 차별을 역이용하여 습지에서 살아남았다.
정말로 외딴 이곳에서는 마음껏 돌아다니고 마음껏 채집하고 글을 읽고 야생을 읽을 수 있었다. 타인의 기척을 기다리지 않는 건 해방이었다. 그리고 힘이었다._'가재가노래하는 곳'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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