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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이브 마이카-그래도 살다보면 살아진다.

by 글씀맨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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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이브 마이카'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쓴 동명의 단편소설 '드라이브 마이카'를 영화한 것이다. 상처로 인해 자신만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지 못했던 사람들이 자신만의 인생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 포스터 사진
드라이브 마이카

바냐 아저씨, 우리 살아가도록 해요.
길고 긴 낮과 긴긴밤의 연속을 살아가는 거예요.
운명이 가져다주는 시련을 참고 견디며
마음의 평화가 없더라도,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이 든 후에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하도록 해요.
그리고 언젠가 마지막이 오면
얌전히 죽는 거예요

줄거리 

연극배우겸 연출가인 가후쿠와 작가인 오토는 폐렴을 앓다 세상을 떠난 어린 딸에 대한 슬픔을 가슴속에 묻으며 살아왔다. 아내인 오토는 딸의 죽음 이후 연기를 그만 두고 작가로 전향했는데 이때부터 성관계시에 대본을 완성하는 버릇이 생겼다. 어느 날 가후쿠는 오토가 집안에서 외도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행복이 깨질 까봐 자신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오토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후  히로시마 연극제에서 연출을 맡게 되고 그곳에서 운전사인 미사키를 만나게 된다. 미사키가 운전하는 동안 오토가 녹음해준 대본을 들으며 연극제를 준비하게된다. 운전사인 미사키 역시 과거에 학대를 받아 상처를 가지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각자 과거의 상처에 얽매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함을 알게 된다. 연극제를 준비하는 동안 갑작스런 일이 생겨 연극을 계속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가후쿠와 미사키는 히로시마에 미사키의 과거가 묻혀있는 곳을 함께 방문하고 둘은 그곳에서 상처를 치유하게 된다. 연극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후쿠. 미사키 역시 상처가 치유된 이후 자신의 삶을 자신이 운전하며 살아간다. 

 

소개

무라카미 하루키의 원작 '드라이브 마이카'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이 극찬을 한 영화여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의 감독은 하마구치 류스케, 주요 배우로는 니지시마 히데토시, 미후라 토코, 오카다 마사키 등이 있다. 이외에도 한국배우도 출현하여 반가운 점도 있다. 

 

이 영화는  제 94회 아카데미상 국제 영화상을 수상하였고, 작품상, 감독상 등에도 후보에 올랐다.  이는 일본영화중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처음오른 쾌거였다. 이외에도 많은 곳에서 극찬을 받은 영화이다. 영화의 분위기는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함이 있지만 그 안에 많은 의미와 여운을 담고 있다. 한국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이기도 했다. 

 

개인평점 4 / 5

영화는 매우 잔잔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서 그런지 하루키 특유의 분위기가 연출된다. 처음 시작하자마자 얼마 안되서 외도의 장면이 나와서 불륜과 관계된 영화인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곧 그것이 오해였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주인공이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상처를 안받을 수는 없지만 그 상처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인공은 아내의 외도로 상처를 받았지만 관계 유지 때문에 자신의 상처를 덮어 버리고 아내에게 따지지도 묻지도 못했다. 그것이 올무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던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길을 나아가야할 자신의 자동차가 있다. 그것은 자신이 스스로 운전해야 하는 것이다. 비록 고단하겠지만 직면하기 괴롭겠지만 그 끝에는 후련함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감독은 이러한 점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상처를 회복하는 장소가 히로시마를 선택한 것도 같은 의미가 아닐까 생각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한국으로 온 미사키가 가후쿠의 차에 개를 태우고 홀로 운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이 영화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결론적으로 표현한 것 같았다. 특히 마스크를 벗는 장면....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였다. 

 

드라이브마이카 마지막장면 개를 차에 태우고 가는 장면
드라이브 마이카 마지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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