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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쇼코의 미소-삶의 애환속에서 잠시나마 미소를 짓게 해주는 소설집

by 글씀맨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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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를 비롯한 7개의 작품이 수록되어있는 소설집 쇼코의 미소는 최은영 작가를 제 5회 젊은작가 수상자로 만들어 주었다. 7개의 작은 소설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하지만 위로와 공감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있는 것 같았다.

쇼코의 미소 이북 표지
쇼코의 미소 표지

 

책 소개

책을 쓴 최은영 작가는 본 책 '쇼코의 미소'로 등단하여 제 5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1984년 광명에서 태어났고, 고려대학교에서 수학 하고 201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활동을 시작한다. 단편집 '쇼코의 미소'는 총 7개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쇼코의 미소, 씬짜오, 씬짜오, 순애언니, 한지와 영주, 먼 곳에서 온 노래, 미카엘라 그리고 비밀이다. 각각의 단편은 연결성이 없는 각각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저변에는 위로와 공감이라는 공통된 주제가 내재되어있는 듯이 보였다. 쇼코의 미소는 2016년 7월 7일에 발행하였다. 

 

줄거리

쇼코의 미소

중학생이던 소유의 학교에 일본 학생 몇명이 방문견학을 온다. 그 중 쇼코라는 학생이 소유의 집에서 머무르게 된다. 조용했던 집안이 쇼코로 인해 화기애애해지고 쇼코와 소유의 할아버지는 마음을 터놓고 가깝게 지낸다. 쇼코가 일본으로 돌아간 뒤에도 소유와 할아버지는 쇼코와 편지를 주고받고 했다. 그런면에서 소유는 왠지 쇼코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 소유와 쇼코는 각자의 삶에서 자기를 지탱해주는 존재에 대해 다시 깨닫게 된다. 

 

씬짜오, 씬짜오

독일로 와서 살게된 가족은 베트남사람인 호 아저씨의 가족과 매우 가깝게 지낸다. 낯선 타지에서 의지할 때라고는 마땅치 않았던 한국의 가정과 베트남의 가정은 매주 식사를 함께 하며 친하게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두 가족이 모여 행복하게 밥을 먹는데 어린 딸이 한국사람은 그누구에게도 해를 가한적이 없는 나라라고 말한다. 그런데 호 아저씨의 아내의 가족은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인들에게 몰살을 당했던 과거가 있었다. 순간적으로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두 가정은 화해 해보지도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미카엘라

미카엘라라는 세례명을 가진 주인공의 어머니는 교황의 한국 방문 미사에 참가하기위해 서울로 올라온다. 가장역할을 하며 억척스럽게 살았던 어머니는 딸에게는 친구네 집에서 잔다고 말하고 찜질방에서 잠을 청한다. 찜질방에서 잠을 청하고 그곳에서 만난 한 할머니와 어머니는 광화문을 함께 간다.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시위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한편 엄마와 연락이 되지 않던 미카엘라는 한 뉴스에서 스치듯 어머니의 모습을 보게되고 어머니를 찾으로 광화문으로 향하게 된다. 

 

개인평점: 4.5 / 5

최은영 작가의 책은 처음 읽었다.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다 상처가 있다. 그 상처로 인해 어떤 이는 열등감에 빠져있고, 어떤이는 지나치게 타인에 대한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이런 부분을 작가는 적절하게 잘표현하고 인간관계에서 소통해나가는 과정을 잘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작가는 정말로 위로가 되어주는 것은 힘이 있거나, 똑똑하거나 현명한 사람들이 아닌 나와 아주 가까이에 있는 가족임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쇼코의 미소'에서는 조부와 함께 지내고 있는 쇼코와 소유를 비교하는데 서로 각자의 조부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지만 실질적으로 그들을 지키는 것은 각자의 조부였음을 말한다. 

 

책에는 전반적으로 우울감이 넘쳐흐른다. 어둡다. 하지만 그럼에도 읽다보면 위로가 되고 우울감이 해소된다. 대단한 이야기가 아닌 일상적인 이야기이며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내용이지만 그 안에서 큰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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