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나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에서 기안84님이 오이도에 가서 해물라면을 먹는 장면을 본적이 있다. 평소에 너무 먹고 싶었는데 그곳에 갈 일이 없어서 못 먹어보다가 마침내 오이도 쪽으로 일이 있어서 갔다가 드디어 해물라면을 먹어보게 되었다. 일몰을 보면서 먹는 해물라면의 맛은 뜨거웠지만 맛있었다.
1.오이도 일몰과 해물라면
오이도에 도착했을 때가 5시쯤이었다. 아직 태양은 뜨겁고 더운 열기는 차올랐다. 우선 오이도까지 왔으니... 그래도 바다 아닌가? 산책을 좀 했다. 사실 인천이나 안산쪽 바다는 바다라고 부르기에는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좋았던 점은 해가 질때 쯤의 풍경이 그 무엇보다도 분위기가 좋았다는 것이다.
석양을 보다가 갈매기들이 바위위에서 놀고있길래 사진 몇방 찍어주고 출출해져서 그토록 기다리던 해물라면을 먹으로 식당으로 향했다. 해물라면이라고 쓰여져 있는곳은 '오이도 정동진'이라고 써있는 간판의 식당이었다.
2층으로 올라가니 한쪽면은 공사를 하는지 비워져있었다. 그리고 창문밖으로 석양이 지는 것을 보면서 해물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석양과 해물라면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었으나 일단 먹었다.
2.해물라면 식당 오이도 정동진
해물라면 가격만 약간 가려졌는데 1인분 15000원이었다. 처음에는 라면이 뭐이리 비싼가 생각했는데 내 앞에 등장한 해물라면을 보는 순간 그럴만 하다 생각했다. 딱 보기에는 아름다운(?) 비주얼은 아니지만 실제로 보면 많은 해물들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해물 자체도 매우 신신했다.
3.맛평가: 4.5 / 5
일단 많은 해물의 양으로 인해 놀라고 맛에 한번 더 놀란다. 맛있었고 바닷가에서 먹어서 그런지 쫀득쫀득한 해물들은 먹는 이로 하여금 먹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다만 개인적으로 약간 짰다. 그리고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는데 해물이 너무 많다 보니까 우선적으로 해물을 한참 먹다가 나중에 뿌러있는 라면을 먹게 된다. 그외에는 대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4.여분의 산책
해물라면만 먹고 가기 뭐해서 차를 조금 더 몰아 시화나래휴게소에 들렀다. 마침 일몰이 절정으로 가려고 하는 중이라 매우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바람도 선선해서 기분이가 정말로 좋았다.
전체적으로 매우 흡족한 나들이였다고 생각한다. 마침 오이도쪽으로 일이 있어서 느낄 수 있었던 작은 여유였다. 다음에 날씨가 약간 쌀쌀할 때 다시 한번 들러서 먹는다면 더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한참 동안이나 일몰을 보며 멍을 때리다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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