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시민의 교양'은 '지대넓얕'이라는 팟캐스트로 이름을 알리게 된 채사장이라는 작가가 작성한 책이다. 책에서 저자는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그리고 미래에 대해 시민이 알아야 할 두개의 선택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줄거리
대통령실에서 눈을 뜬 대통령은 현재 한국에 닥친 문제들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을 가지고 해결하고 싶다. 그렇다면 올바른 방향성이란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 줄기가 있을 것이다. 시장의 자유와 국가의 개입. 이 두 가지의 큰 줄기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세금이다. 세금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중에 갑자기 집무실의 문이 열리고 비서실장이 버튼 하나를 가지고 들어온다.
비서실장이 가지고 온 버튼은 세금 버튼이었다. 누르면 인상되고 누르지 않으면 인하 된다고 한다. 섣불리 누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대통령은 버튼을 누르는대신 비서실장을 세상으로 내쫓아 사회에 대해서 조사하도록 시킨다.
갑자기 조난 당하듯 사회로 내몰린 비서실장은 우연히 시민이라는 사람을 만난다. 그와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장사를 경험하면서 세금에서 시작된 두 줄기의 이야기는 국각, 자유, 직업, 교육, 정의 그리고 미래에 걸쳐서 각각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아가게 된다.
책소개 평점: 4 / 5
현실적인 시민의 인문학을 다룬 책 '시민의 교양'은 팟캐스트 '지대넓얕'을 진행하였던 채사장 작가가 쓴 책이다. '지대넓얕'이라는 팟캐스트를 너무 유익하게 들었기 때문에 채사장 작가가 책을 내 놓았을 때 반가운 마음으로 읽으려고 마음먹었다. 그렇지만 여러사정으로 바로 읽지는 못하고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책은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시민이 알아야할 두가지 큰 운영 원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세금에서 시작해서 교육과 정치 그리고 미래에 이르기까지 각각 반대편에 서있는 두 운영원리 진보와 보수간의 차이점을 설명한다. 그리고 시민이 어떤 원리를 선택 해야 할지를 물어보고 있다. 따라서 책을 읽으면 정치세계에서 이야기하는 진보와 보수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를 갖추게 된다. 그리고 이것을 '시민의 교양'이라 저자는 명명하고 있다.
저자는 사회를 이끌어가는 두 진영 진보와 보수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의외로 사회에는 진보냐 보수냐보다 시장원리 자체로 움직이는 경우가 파다하다. 즉, 자기 이익에 따라 진보 보수를 선택하는 것이다. 현대 정치인들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진짜 보수, 진보가 우리나라에 있나?
그렇기 때문에 세상은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칼로 자르듯 두 진영으로만 설명되는 것이 아니다. 중도가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진보 보수는 상대적이다. 사회의 모든 현상을 단순하게 두 진영으로만 설명하려는 것은 다분히 모더니즘 적인 생각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와 보수에 대해 잘 설명해 놓은 책이어서 시민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체크체크
나를 바꿀 것인가, 세계를 바꿀 것인가는 근원적인 대립이다. 세계와 나, 사회와 개인이라는 구분은 근본적으로 갈등의 관계다. 사회는 개인을 유혹한다. 넓은 사회의 품에 안겨 쉬라고. 반대로 개인은 극복하고 싶다. 사회를 딛고 일어서려 한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와 개인의 근본적인 대립을 모순 없이 내포하는 하나의 놀라운 단어가 존재한다. 그것은 ‘시민’이다. 시민은 그 단어 안에 두 가지 개념을 모두 포함한다. 하나는 집단으로서의 전체성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으로서의 개체성이다. 쉽게 말해서, 시민은 사회 전체의 구성원인 동시에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개별자다. - < 시민의 교양, 채사장 지음 > 중에서
시민이 정의를 잘 말해주고 있는 부분이다.
진짜 문제는 움직이지 않는 시민에게 있다. 상황이 악화되는 시점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지 못하는 부동의 시민들이 문제다. 그들이 사회의 절대다수일 경우 그 사회는 균형을 잃어버리고 특정 계층, 특정 계급의 이익만을 반복적으로 보장하는 부정한 사회로 변질될 수 있다. - < 시민의 교양, 채사장 지음 > 중에서
진짜 문제는 참여도 안하면서 비판만 일삼는 무책임한 시민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간에 위치한 학생은 내신이나 수능에서 평균 5등급을 받는 학생이다. 현재 한국의 교육 평가는 등급제로, 총 아홉 개의 등급으로 구분된다. 이때 구분의 기준은 학생 수다. 최고 등급인 1등급과 최저 등급인 9등급은 각각 전체 학생 대비 4%의 학생들이고, 중간인 5등급은 가장 많은 인원으로, 전체의 대략 20%에 해당한다.
즉, 수능과 내신에서 평균 5등급을 받았다면 전체 인원 중에서 중간에 위치한 것이고, 이것은 이 학생이 해당 평가에서 매우 평균적이고 평범한 점수를 받았음을 의미한다. 이 학생은 칭찬받아야 한다. 하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5등급을 받은 학생이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인구 구성을 보았을 때, 인 서울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상위 8%로 매우 높은 성적을 얻은 소수다. 한 개 반이 33명이라면 반에서 2, 3등을 해야 한다. 만약 굳이 수능으로 학생들의 성취도를 평가할 것이라면, 평균의 기준은 상위 8%가 아니라 중간인 50%가 되어야 할 것이다.
완전 동감하는 부분이다. 교육에 대한 인식을 전체적으로 재편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세계를 복잡하게 이해하려다 지치지 말고, 세계를 관통하는 단순함에 집중해야 합니다. 내일의 세계를 시장의 자유로 나아가게 할 것인가, 정부의 개입으로 나아가게 할 것인가. 시민 각자가 현명하게 나의 이익에 따라 선택을 할 때, 그 선택은 사회 전체를 살 만한 사회로 만들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하고, 그렇게 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민은 세상의 주인이고, 역사의 끝이며, 그 자체로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 < 시민의 교양, 채사장 지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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