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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쓸게 없다뇨, 이렇게 많은데(김신지) - 글감 고민 안내서

by 글씀맨 202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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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글을 쓰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글쓰기 세계에 입문하려 하지만 실제로 쓰려고 하면 의외로 무엇을 써야하나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김신지 작가의 '쓸게없다뇨, 이렇게 많은데'는 글감 고민을 조금은 덜어준다. 

 

 

 

쓸게없다뇨 이렇게 많은데
쓸게없다뇨,이렇게많은데/ 김신지/ 밀리독점. 2024

 

 

1.줄거리

글을 읽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더 많은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에 발 맞춰 막상 글을 쓰려 하면 제일먼저 맞딱뜨리는 문제가 있다. 

 

'무엇을 써야하나'라는 장벽이다. '쓸게 없다뇨, 이렇게 많은데'에서 김신지 작가는 글을 쓰고 싶지만 쓰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책의 제목으로 대답한다. 

 

저자는 글감에 대한 고민을 한적이 없다고 한다. 

 

 
 

사실 저는 ‘쓸 게 없다’는 고민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자랑인가 싶어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기 직전이라면 조금만 참고 끝까지 읽어주세요. 정확히 덧붙이자면, 특정 소재나 주제에 대해 ‘잘 쓸 자신이 없어서’ 망설인 적은 있어도 ‘쓸 게 없어서’ 고민인 적은 없었습니다. 쓸거리는 언제나 있죠, 쓰지 못하거나 쓰지 않고 있을 뿐. 에세이의 글감이란 다름 아닌 일상 그 자체니까요. 일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글감이 있는 셈입니 - < 쓸 게 없다뇨, 이렇게 많은데, 김신지 > 중에서

 

 

듣고 보면 굉장히 기분 나쁜 말일 수 있다. 그러나  저자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글감은 특별한 곳에서 찾는 것이 아닌 일상 속에서 경험한 바를 글로 풀어내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저자의 이야기가 납득이간다.  저자의 이런 생각을 담고 있는 '쓸게 없다뇨, 이렇게 많은데'는  생활속에서 어떻게 글감을 찾아내어 글로 옮기는 지에 대해 힌트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아무튼 시리즈’는 기획부터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에 대해 쓰는 것이죠. 그동안 술, 메모, 식물, 떡볶이, 연필, 양말, 요가, 발레, 망원동, 방콕, 비건, 후드티, 게스트 하우스 등 58개의 애호 목록이 쌓였습니다. 분야를 ‘음식’으로 좁힌 ‘띵 시리즈’에서는 작가들이 저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과 그에 얽힌 사연에 대해 말합니다. 한 사람의 애호가 어떻게 책 한 권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들이죠. - < 쓸 게 없다뇨, 이렇게 많은데, 김신지 > 중에서

 

이런식으로 책의 각 장마다 생활속에서 찾을 수 있는 글감을 소개하고 있다. 

 

1장의 프롤로그를 지나  2장에서는 오늘 하루중 한 장면에서 글 시작하기 3장은 나의 애호에서 출발하기 4장은 소신발언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써보기

 

5장은 대화속에서 깨달은 것들 6장 다른 관점을 통해 글쓰기 7장에서는 나의 고민과 관련된 글쓰기 8장 감동에서출발하기 9장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글쓰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2.개인평점 : 4 / 5

블로그를 시작하다 보니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블로그 글쓰기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떤 글을 써야 하나? 라는 고민 때문이었다. 

 

수많은 작가들과 훌륭한 글쓰기 고수들의 글을 볼 때면 이러한 고민은 더 깊어져만 간다. 이런 가운데 김신지 작가의 '쓸게 없다뇨, 이렇게 많은데'는 작은 희망을 불어 넣어 주었다. 

 

'쓸게 없다뇨, 이렇게 많은데'는 글감을 찾는 팁을 알려주는 책이지만 사실은 글을 쓰도록 용기를 복돋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글감을 찾는 팁을 하나 하나 읽다보면 "어! 쓸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글감이란게 대단하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하고 느끼는 모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읽는 이로 하여금 당장 글쓰자.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그래서 좋았다. 물론 이로 인해서 글이 좀 가벼워질 수 있겠지만 일단 시작을 해야 발전도 하고 글이 좋아지기도 하기 때문에 상관없다. 

 

저자의 말처럼 글을 읽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더 많은 이 시대에 개인의 글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동기부여 책으로 읽어보면 큰 힘이 될 것이다. 

 

특히 마지막에 최고의 글감은 역시 독서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었다.

 

 
 

지금 책장에 꽂혀 있는 모든 책이 곧 미래의 글감이라는 사실. 동시에 그 글감으로 어떤 글을 쓸 수 있는지 ‘예시’를 보여주는 참고서이기도 하다는 걸요. 읽는 자리에서 쓰는 자리로 옮겨 앉으려는 사람이라면, 에세이 한 편을 읽을 때에도 되도록 이런 생각을 켜둔 상태여야 해요. ‘이 주제/소재로 나는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을까?’ ‘내가 쓰면 어떻게 쓸 수 있을까?’ 방금 읽은 남의 글이 나의 글감으로 변모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 < 쓸 게 없다뇨, 이렇게 많은데, 김신지 > 중에서

 

 

3.작가소개

'쓸게 없다뇨, 이렇게 많은데'를 집필한 김신지 작가는 주로 에세이를 쓰는 에세이리스트로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평일도 인생이니까',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게 취미' 등을 출간하였다. 

 

잡지사에서 일을 시작해서 트렌드 미디어 '캐릿'을 운영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주로 글쓰기에 대한 에세이를 쓰며 작가활동을 넓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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