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로 꾸면진 책 '어쩌면 너의 이야기'는 배우 송선미씨를 비롯한 5명의 작가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책이다. 엄마이기도 한 여섯명의 작가들은 2019년 5월 공동육아를 하던 중 '나는 누구지?'라는 질문으로 모임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을 탄생시켰다.
책소개
'어쩌면 너의 이야기'는 동화책이다. 6편의 단편 이야기가 묶인 동화집이다. 이 책은 2019년 공동육아를 하다가 모인 송선미, 오달빛, 구본순, 송현정, 권현실, 조은경 이렇게 6명의 엄마이자 작가인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집필한 것이다.
작가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송선미작가는 대부분 알듯이 배우이고, 이외에도 사회복지사, 교사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지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자녀들과 일과 직장에서의 일들을 기초로 이야기를 구성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다양한 이야기와 그 안에 담겨있는 다양한 의미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편집자는 6개의 이야기 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돌봄'이라는 주제이다.
돌보는 사람이 힘들다거나 돌보는 사람의 수고가 저평가되고 있다거나 돌보는 사람이 기쁘고 행복하다는 말을 하는 데 그칠 거라면 굳이 책까지 쓰지는 않았을 겁니다. 저는 남을 돌보는 사람만이 자신을 돌볼 수 있고, 자신을 돌보는 사람이 남을 돌볼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타인 돌봄과 자기 돌봄이 만나는 지점에서 어떤 ‘작업’이 하나의 열매처럼 맺어질 수 있다는 사실도 말이지요 - < 어쩌면 너의 이야기, 구본순,권현실,송선미,송현정,오달빛,조은경 > 중에서
편집자는 돌봄이라는 것은 상호간에 함께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말하려 한다. 그런 의미에서 돌봄과 양육은 다른 의미이다. 엄마가 아이를 돌보듯이 아이도 엄마를 돌본다. 이런식으로 각 사회에서 돌봄이 잘 이루어질때 그 사회는 따뜻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안 돼. 밖은 너무 위험해. 성안에서 놀자.”
하지만 리코는 계속 떼를 썼어요.
“싫어. 나는 밖으로 나가고 싶단 말이야.”
“엄마는 너무 무서워.”
“엄마, 그럼 내가 용기를 줄까?”
리코는 용기, 용기, 용기를 세 번 외치고는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공주의 가슴에 대주었어요. 공주는 선뜻 마음을 내기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어요.
‘내가 정말 용기가 없는 건 아닐까? 너무 걱정이 많고 조심스러워서 도전을 못하는 것은 아닐까? 리코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엄마인 내가 용기 있는 모습을 먼저 보여줘야 할 텐데.’
-송선미, <아리코> 중 - < 어쩌면 너의 이야기, 구본순,권현실,송선미,송현정,오달빛,조은경 > 중에서
개인적으로 6가지의 이야기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작품은 송선미 작가의 '아리코'와 오달빛 작가의 '뺨풍선' 그리고 권현실 작가의 '거북이가 되고 싶은 아이'였다.
개인평점 4 / 5
가끔 동화책을 보면 내용은 쉽지만 의미는 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내용이 가볍다고 해서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의미까지 가벼운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작가들이 자신이 경험한 것 안에서 서로를 위로하며 창작한 결과물이라서 그런지 마음에 더 깊이 와닿았다.
편집자가 이 책은 '돌봄'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다. 오늘날에 돌봄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이슈중에 하나다. 1인 가족 증가, 청년 문제, 학폭 문제 등 우리사회 곳곳에 돌봄이 필요한 곳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동안 미처 챙기지 못했던 가족과 이웃간의 돌봄.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따뜻한 돌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좋은 책이다.
그럼! 나는 내 자리에 가 있을 테니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불러.”...바라보는 내 마음도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다.
“기찬아, 이 교실은 거북이를 위한 바다야. 답답하거나 슬프거나 뭔가 풀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선생님을 찾아와, 알았지?” - < 어쩌면 너의 이야기, 구본순,권현실,송선미,송현정,오달빛,조은경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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