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일본에서 개봉했던 타쿠치 토모이사 감독의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라는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국내에는 2023년 6월에 개봉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것을 알고 찾아서 본 것은 아니다. 우연히 알게되어 보게된 애니메이션이다. 흔히 볼 수 있는 타임슬립 비슷한 내용의 애니메이션으로 학원 로맨스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줄거리
카오루는 어렸을 적 자신의 잘못으로 동생 카렌이 죽어 가정이 불행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느날 아버지의 폭행을 피해 달아나다 우연히 한 터널안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은 어떤 것이든 소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는 우라시마 터널이었다. 그런데 그곳을 다녀온 카오루는 터널에서의 잠깐의 시간이 바깥에서는 많은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을 발견한다.
한편 새로 전학온 여학생 하나시로는 전학오자마자 한 여학생에게 주먹을 날린다. 사실 정식으로 전학오기 전 하나시로는 열차역에서 카오루를 만났고 우산을 빌린적이 있었다. 안면이 있던 하나시로는 다시 우라시마 터널에 들어간 카오루를 뒤따라 들어갔다가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둘은 공동전선이라는 이름으로 터널의 비밀을 밝혀내기 시작한다.
둘에게는 목적이 생긴다. 카오루는 잃은 카렌을 찾는 것 그리고 하나시로는 만화를 그려 성공할만한 재능이었다. 그렇게 터널에 관하여 조사하면서 둘은 어느새 사랑하는 감정을 갖게된다. 이윽고 카렌을 되찾기 위한 작전을 결행할날이 다가온다. 그런데 하나시로는 자신이 그린 만화가 한 회사의 편집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함께하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터널안에는 카오루 혼자들어가게 되고 두 사람은 다른 시간의 흐름속에서 다른 시간을 흘려보내게 된다.
감상평: 3.5 / 5
아무기대없이 본 것치고는 매우 재미있게 보았다. 일본 특유의 잔잔함이 오히려 깊은 감성을 드러내는 애니메이션이었다. 최근에 신카이 마코토라는 감독의 애니가 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와는 또다른 분위기의 애니였기 때문에 신선했고 재미있었다.
다만 기존의 타임슬립 애니와 차별점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다. 흐름이나 결말도 사실은 초반에 이미 예상할 수 있는 범위안에 있기 때문에 지루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흐름이 별사건없이 잔잔하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렇기 때문에 평온하게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작품소개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는 타쿠치 토모이사 감독이 맡은 작품이다. 아무래도 생소할 수 있는 이름인데 게임을 조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잘 알 수도 있다. 왜냐하면 '페르소나'라는 게임 시리즈를 애니메이션화 한 작품을 감독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최근작으로는 '블리치 천년혈전'편의 연출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던 애니메이션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