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아오언스가 2018년도에 집필한 책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2022년 올리비아 뉴먼 감독이 제작하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이다. 도서가 아마존 베스트 셀러에 등극한 만큼 영화 역시 큰 기대와 관심속에서 공개되어 호평을 받았다.
영화소개
동명소설을 영화로 제작한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생태학자였던 델리아오언스의 자연에 대한 세밀한 묘사를 영상으로 잘 옮겨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책에 대한 긍정적 반응들에 의해서 영화 제작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독자들이 큰 기대를 가지고 공개날짜만 기다리고 있었다.
감독은 올리비아 뉴먼이 맡았다. 주요 출연진은 다음과 같다.
특히 주연을 맡은 데이지 에드가 존스는 '노멀피플'이라는 드라마에서 보여준 깊은 인상을 이번 영화에서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리즈 위더 스푼이 제작자로 참여하여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습지의 아름다운 광경과 홀로된 소녀의 성장기 그리고 미스테리한 사건, 생각지도 못한 반전.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영화는 평균 8.9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았다.
줄거리
마을 외딴 습지에서 자전거를 타던 두 소년에 의해서 한 시신이 발견된다. 시신은 마을에서 인기가 높았던 쿼터백 체이스 앤드루스였다. 보안관은 유력한 용의자로 습지에서 홀로 살고 있는 카야를 지목하고 붙잡는다. 체이스의 살해 혐의를 받게된 카야는 법정에 세워져 사형을 두고 재판을 받게 된다.
카야는 재판 과정에서 과거의 일들을 회상한다. 카야가 6살되던 해 아버지의 폭력에 지친 엄마가 떠났다. 곧이어 언니들과 오빠들이 카야를 두고 떠났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빠마저 카야를 떠난다. 아무도 없는 습지의 빈집에서 어린 카야는 흑인부부인 점핀과 메를린의 도움을 받아가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테이트라는 소년을 만나고 그를 통해 글을 배우고 세상을 배우고 사랑을 배운다. 하지만 테이트는 곧 카야를 홀로남겨둔 채 대학에 진학한다. 다시 혼자가 된 카야에게 다가온 것은 체이스라는 멋진 청년이었다. 그와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엔 그의 거짓말과 폭력에 공포심을 느낀다.
마을 사람들은 당연히 카야가 체이스를 죽였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카야의 범행을 증명할 증거가 없어 무죄가 선고된다. 카야는 다시 돌아온 테이트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다가 그를 보호해준 습지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홀로남아 슬픔에 빠져있던 테이트가 카야의 유품을 정리하는 중에 카야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느낀점
재미있다. 그리고 감동적이다. 어렸을 적 버려진 후 오해와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는 습지의 고요한 배경과 어울려 숭고하기까지 하다. 자연의 섭리속에서 배워가는 삶의 지혜는 자연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또한 말해준다.
영혼의 단짝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 테이트와 카야의 안타깝지만 애틋한 사랑이야기는 보는내내 미소를 띠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체이스와의 긴장 그리고 반전들은 오해와 편견이 오히려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게 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다만 영화의 시간적 제약 때문에 많은 부분이 생략되어서 영화만으로는 책의 온전한 감동을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책과 다른 점은 책에서는 카야와 테이트의 관계속에서 테이트의 역할에 어느정도 비중을 두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카야의 독립적인 부분에 더 힘을 실어주었다는 점이다.
책을 읽고 나서 곧바로 영화를 보았다. 만약 영화를 먼저 보았다면 이만한 감동을 못받았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꼭 책을 보고 영화 보기를 추천한다. 오랜만에 아름다운 이야기를 보게되었다.
델리아 오언스는 외로움이
인간 본성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심리학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사회학적으로 인간은
외로워서는 안 되는 존재다.
따라서 사회적 약자와 소외 계급을
부당하게 격리하는
차별과 편견이 문제가 된다.
카야의 고립은 사회적 정치적 불의의 소산이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델리아 오언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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