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아프가니스탄으로 단기선교를 떠났던 23명의 사람들이 탈레반에 의해 납치를 당한다. 탈레반은 인질을 빌미로 탈레반 수용자의 석방과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한다. 한국에서는 급하게 교섭전문가인 정재호(황정민 분)가 이끄는 외교사절단을 현장에 파견한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현지의 외교업무를 담당했던 국정원소속 박대식(현 빈 분) 역시 한국사람들의 피랍소식을 접한다. 두 사람은 사건해결 현장에서 만나게 되는데 정재호는 절차를 밟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박대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박대식 역시 현지사정은 모르게 원칙만 따지는 정재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각자의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려 하지만 결국은 서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고 교섭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뜻을 모은다. 그러면서 뜨거운 동료애를 느끼게 된다. 이후 어쩌다가 교섭에 참여하게 된 카심(이봉한 분)과 함께 세사람은 본격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서로 협력한다. 세 사람의 노력으로 피랍민이 무사히 돌아오게 되나싶었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일이 틀어진다. 상황은 더 악화되고 급박해지는 가운데 세 사람은 목숨을 건 교섭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아주 개인적인 느낀점: 3.5 / 5
설날 연휴 중 친구들과 함께 영화 '교섭'을 보았다. 연휴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위해 극장을 찾은 모습이었다.영화 '교섭'은 2007년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당시에 뉴스에서 전해오던 급박한 상황 그리고 안타까운 2명의 희생자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를 보면서 떠올랐다. 무리하게 선교를 진행했던 '샘물교회'의 모습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질타를 했던 것도 기억났다. 당시에는 아프가니스탄 여행을 자제하라는 국가 차원의 조치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움직인 사람들에 대해 질타도 많았었다. 하지만 피랍된 국민들이 아무탈없이 돌아오기를 함께 소망하며 기도했던 사건이기도 했다.
영화는 황정민, 현빈 그리고 이봉한 이렇게 세명이 주축으로 진행이 된다. 내용이 내용인만큼 긴장감과 급박한 상황이 전개 되었어야 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그다지 이러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영화는 전형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교섭을 맡아 한국에서 온 황정민(정재호 역)은 외교의 전문가이지만 현장의 상황은 모르는 원칙주의자의 모습으로 나오고, 현빈(박대식 역)은 외교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현지사정을 너무나 잘아는 자유분방한 모습이고, 마지막으로 이봉한(카심 역)은 한명쯤 등장하는 코믹담당이지만 문제해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습으로 3중(?)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코믹적인 부분은 노력했지만 재미없었고, 황정민과 현빈의 대립적인 구도를 보여주려 했지만 뚜렷하지 않아 애매했다. 해결진행과정도 너무나 뻔했기 때문에 중간에 졸음이 살짝왔다(실제로 함께간 친구들은 깊은잠에...). 결국 해결은 강력한 무력행사인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저렇게 먼곳까지 가서 고생하며 영화를 찍었을텐데..왜 이렇게...라는 생각을 했다. 큰 기대를 갖지 않은 상태에서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는 좋은 영화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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