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직장에서 동료와 사장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며 평범하게 살고 있었던 나미는 어느날 버스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한다. 이것을 지켜보던 한남자(준영)는 휴대폰을 줍는다. 늦게 잠에서 깨어난 나미는 분실한 휴대폰을 찾아 헤메고 미리 파놓은 준영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이후 준영이 심어놓은 해킹프로그램으로 인해 나미의 삶은 송두리째 망가지게 되고 주변의 친했던동료들과 친구로부터 외면당해 홀로 고립된다.
한편 야산에서 연쇄살인으로 의심되는 사체가 발견된다. 이를 수사하던 지만(형사)은 산에서 발견한 한가지 단서를 발견하고는 살인범을 특정하게 된다. 살인범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범인으로 몰릴 위기에 처하게 되는 지만은 사건현장에서 우연히 나미를 만나게 되고 이 만남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한다.
나미와 지만의 합동작전을 통해 드디어 범인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는데 범인인 준영의 고백을 통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자체평점 5 / 5
오랜만에 긴장감 넘치는 영화를 보았다. 아무래도 현대를 사는 사람들이라면 어린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을 안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이입이 잘된 것 같다. 내용뿐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도 극에 몰입하도록하는데 엄청난 도움을 주었다. 천우희씨의 역은 언제봐도 사람을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매 순간(특히 마지막장면) 몰입하도록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임시완씨는 무덤덤하게 하는 역할을 참 잘하는 것 같다. 불쌍한 역에서도 무덤덤하게 잘하고 잔인한 역에서도 무덤덤하게 잘하는 것같다. 그래서 악역을 했을 때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어떤 역할이든 비슷비슷하게 표현이 된다는 것이다.
사실상 가장 긴장감을 준 것은 오현경(사장)씨하고 김희원(지만)씨였던 것 같다. 오현경씨는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폭발장면을 실감나게 표현해주었고, 김희원씨 역시 무언가 어두우면서 간절한 형사역할을 잘 표현해준 것 같다. 모든 면에서 배우들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잘 해주었다.
이 영화는 일본의 동명소설을 영화로 제작한 일본영화를 리메이크 한 것이다. 원작과 다른 점은 원작에서는 여자 주인공의 남자친구가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반해 한국영화는 여주인공인 나미가 직접 떨어뜨리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판도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장면
영화에서 가장인상깊었던 내용 한가지만 적어보자면 준영이 나미의 아버지와 대화하는 장면이었는데. 준영이 '이거만(스마트폰)있으면..'이라고 말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모든 다하기 때문에 이거 하나만 해킹하면 모든지 다 할 수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며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다. 무서운 대사는 아니었는데 섬뜩한 대사였다.
요즘 드는 생각중에 하나가 스마트폰 없으면 일을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다. 모든 생활속에서 스마트폰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 하나 잘못되면 인생이 완전히 망가질수도 있다. 영화속 이야기가 장난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다시 폴더폰으로 돌아갈수도없고...역시 자연인이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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