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한글날, 바람쐬러 나갈려다가 늦잠자서 에라모르겠다 하고 영화를 보러갔다. 추석에 보려하다 못 본 영화 '30일'로 결정했다.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영화를 찾다가 최근에 나온 영화는 '30일' 밖에 없어서 솔직히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보러 갔다.
강하늘씨는 코믹연기가 제법있었기에 그렇다 했지만 전소민씨의 코믹연기는 어떨까 기대하면서 보게 되었다.
1.영화소개
1)감독
영화 '30일'은 남대중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남대중 감독의 대표작으로는 '기방도령', '위대한 소원' 등이 있으며 주로 코믹한 영화를 연출하였다. 영화에 대해서 남대중 감독은 “<30일>은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전개를 살짝 벗어나, 이미 이별을 앞둔 커플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점이다.
동반기억상실에 걸려 지난 과거가 완전히 리셋 된 상황에서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 중 무엇이 먼저 떠오를지, 영화의 처음부터 ‘혐관’을 보여주었던 두 인물의 미래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다”며 이번 작품의 차별성을 강조하였다. 감독의 말처럼 어느정도 예측과는 다른 장면이 연출되는 부분도 있었다.
2)출현진
주연에는 강하늘, 전소민 씨가 출현하였다. 둘은 영화 '스물'에서도 잠깐 호흡을 함께 했었는데 이번에는 앙숙의 부부로 다시 호흡을 맞춰 캐미를 잘 연출하였다. 특별히 주목할 출현 배우가 영화배우 조민수씨다. 카리스마 있고 독특한 분위기 연출로 유명한 조민수씨가 이번 영화에서 보여주는 코믹은 나름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었다.
이외에도 영화배우 윤경호씨를 비롯한 조연들의 명연기가 극의 재미를 극대화 시키는데 한몫 거들었다.
2.줄거리
극적인 사랑으로 부부가 된 노정열(배우 강하늘)과 홍나라(배우 전소민)는 결혼이후 서로를 죽일듯이 혐오하는 사이가 된다. 견디다 못한 두 사람은 이혼을 신청하게 되고 30일의 숙려기간을 받게 된다. 30일만 참으면 자유를 얻게 될 것이라 기대했던 두 사람은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함께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만다.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환경을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사의 권면에 따라 기억이 돌아올때까지 두사람을 한 집에서 보내도록 양쪽 부모님들은 합의한다. 그렇게 기억을 잃은 채 함께 지내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두 사람 사이에 다시 사랑의 감정이 생겨나던 중에 노정열이 먼저 기억을 되찾게 된다.
그러나 둘 사이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홍나라의 엄마(배우 조민수)는 이혼을 성사시키고 홍나라를 유학보낸다. 이사 준비를 하던 노정열은 유학소식을 듣고 홍나라를 만나기 위해 공항으로 간다.
3.개인평점 4 / 4
영화'30일'은 의외로 재미있고 유쾌한 영화다. 일단 강하늘씨와 전소민씨의 캐미가 너무 좋았고 연기 또한 훌륭했다. 강하늘 씨는 기존 역할에서도 코믹 연기가 있었기 때문에 놀라울 것이 없었지만 전소민씨 또한 코믹연기를 잘 해서 신선하게 재미있게 보았다. 지루한 날 시간 보내기 딱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조민수 씨의 카리스마적인 코믹 연기도 재미있었다.
영화는 로맨스커플이 스릴러부부가 된 모습을 리얼하게 잘 표현했고, 중간 중간 관람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장치나 '사랑과 전쟁' 패러디 등 재미있는 요소들을 많이 섞어놓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영화를 보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웃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딱 들어맞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쿠키 영상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몇 장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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