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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야 - 콘크리트 유니버스 그 세 번째 이야기

by 글씀맨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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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이 이병헌씨 주연의 '콘크리트 유토피아'였다. 개인적으로도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재미있게 보았다. 그래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황야'가 공개된다고 했을 때 큰 기대를 갖고 보았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혼자만 살겠다고 하다간 너도 나도 죽는다

태풍이 온다는 소식이 점점 들리던 날 갑자기 재난영화가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유토피아'를 보고왔다. 태풍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았다.

wowwind.com

 

 

황야 포스터
황야/ 01.26

 

1.줄거리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 실험을 하던 양기수는 무리한 인체 실험으로 사람이 죽지만 계속해서 실험을 진행한다. 이 사실이 알려져 저지를 당하던 찰나에 온 세상이 붕괴 되는 지진 사건이 일어 난다. 얼마 후 양기수는 유일하게 생존한 한 아파트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거짓으로 불사의 몸을 준다고 속이며 어린 학생들을 인체실험에 이용한다.

 

한편 대지진 이후 버스동에서 함께 살던 남산과 지완은 사냥한 고기로 물물 교환을 하며 살아 가고 있었다. 어느 날 남산과 지완이 아끼는 수나라는 학생에게 어떤 사람들이 접근한다. 그들은 안전한 곳으로 수나와 수나의 할머니를 모시고 갈 것이라고 말한다.

 

수나가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완은 우연히 수나 할머니가 살해되는 모습을 목격 하게 된다.  남산과 지완은 부상을 당해도 죽지않는 사람들과 혈투를 벌인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이중사(이은호)와 함께 수나를 구하러 아파트로 향한다.

 

아파트에 도착한 남산, 지완, 이중사는 그곳에서 실험체가 되어 버린 군인들과 혈투를 벌이며 잡혀간 수나를  찾기 시작한다. 그 시간 수나는 그곳에서 양기수가 벌이는 실험의 충격적인  전말을 알게 되지만 결국 양기수에게 잡혀 실험 대상이 되고 만다. 

 

 

2.영화소개

1)감독소개

'황야'의 연출을 맡은 감독 허명행은 무술감독으로 유명한 정두홍 무술감독의 제자로 알려져있다. 스턴트 배우로 영화계에 뛰어들게 되었고, '악마를 보았다.', '성난황소', '범죄도시 시리즈' 등 여러 작품에서 액션신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영화인 '황야'의 연출을 맡게 되었고 '범죄도시4'의 연출도 맡았다고 한다. 

 

2)콘크리트  유니버스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인기를 끌었지만 사실은 동명의 웹툰작품이 먼저이다. '유쾌한 왕따'를 원작으로 '유쾌한 왕따', '콘크리트유토피아', '황야'에 이르기 까지 콘크리트 시리즈로 구성되어있다. '유쾌한 왕따'는 민용근 감독이 10부작으로 드라마화 하였고, '콘크리트유토피아'는 엄태화 감독이 맡아 극장개봉하였다. 이어서 허명행 감독이 연출한 것이 '황야'이다. 

 

3)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후속작(?)

영화속 지완과 복부인의 대화로 유추해 보건대 '황야'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사건이 일어난 지 3년이 지난 시점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반에 갑작스럽게 지하수가 터져나오는 장면이 나오는데 '황야'에서는 물을 정화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런 연결성으로 볼 때 '황야'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후속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연출을 맡은 허명행 감독은 '황야'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후속작이 아닌 독립된 이야기로 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 전혀 다른 세계관과 이야기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개인평점 3 / 5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너무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황야'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다. 그리고 주인공인 '남산'역을 마동석 배우가 맡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유쾌상쾌통쾌 액션이 기대가 되었다. 연출을 맡은 허명행 감독 역시 무술감독 출신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액션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딱 그정도였다. 킬링 타임으로 딱 좋은 액션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깊이 있는 주제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영화였지만 '황야'는 재미 위주로 만들어진 영화같았다. 그렇지만 액션이 '마동석' 하면 떠오르는 딱 그 액션정도였고, 중간 중간의 코믹한 부분 역시 '마동석'하면 떠오르는 그 정도 수준이었다. 

 

기대한것만큼의 재미와 감동은 느끼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오래전에 방영된 외국드라마 '브이(V)'가 자꾸 생각났다. 특히 쥐를 잡암먹는 장면이나 얼굴가죽을 벗기니 파충류의 모습이 드러나는 장면들은 딱 그 드라마였다. 

쥐잡아먹는 장면
'황야'에서 쥐잡아먹는 장면과 '브이(V)'에서 쥐잡아먹는 장면

 

 

전편들의 심각성을 어느정도 탈피한 것은 좋았으나 약간은 아쉬움이 남았던 영화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끈 액션과 재미로 시간을 죽이고 싶다면 볼 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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